정읍의 옥돌생고기에서 옥돌 위 고기가 노릇하게 피어난다.
바람이 제법 선선했던 평일 저녁, 정읍에서 지인과 일을 마치고 나오니 점심 이후 제대로 챙겨 먹지 못한 허기가 느껴졌습니다. 빨리 먹고 헤어지기에는 모처럼 만난 시간이 아쉬워 고기를 구우면서 천천히 저녁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명륜길에 있는 옥돌생고기로 향했습니다. 건물에 도착해 1-2층이라는 정보를 다시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가니 이동하면서 나누던 대화도 자연스럽게 식사 이야기로 바뀌었습니다. 고기가 불판에 올라간 뒤에는 익는 상태를 보느라 저도 모르게 젓가락을 내려놓고 한동안 가운데를 바라봤습니다. 괜히 배가 많이 고팠나 싶었습니다. 첫 몇 점을 먹고 나서는 급했던 마음이 누그러졌고, 이후에는 먹을 만큼만 올리며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예상과 달리 금방 끝날 것 같았던 저녁이 대화를 곁들인 긴 식사가 됐습니다. 정읍 시내에서 지인과 육류 메뉴로 든든하게 먹으면서 하루 이야기를 천천히 정리하고 싶었던 이날과 잘 맞았습니다.
1. 명륜길에서 층수를 다시 봤습니다
옥돌생고기는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명륜길 15-7 1-2층에 자리합니다. 처음 찾아가는 곳이라 저는 출발하기 전에 상호와 명륜길 15-7이라는 주소를 함께 확인했습니다. 목적지에 가까워진 뒤에는 내비게이션 화면만 보기보다 주변 건물 번호를 차례로 살피면서 움직였습니다.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오자 혹시 지나칠까 싶어 속도를 낮췄고, 도착한 뒤에는 1-2층이라는 정보를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상호만 보고 찾으면 되겠지 싶었는데 괜히 층수까지 기억해두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주차 여건은 시간대와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목적지 주변에서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여러 명이 각자 이동한다면 명륜길 15-7과 층 정보를 함께 공유해두면 위치를 다시 설명하는 번거로움도 줄어듭니다. 초행이라면 약속 시각에 정확하게 맞추기보다 몇 분 일찍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 구간을 천천히 살피니 도착부터 식사 시작까지 흐름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2. 불판 앞에서 가방부터 옮겼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 가장 먼저 한 일은 가방과 휴대전화를 음식이 오가는 자리에서 떨어뜨리는 것이었습니다. 고기를 굽기 전에는 테이블이 넉넉하게 보이지만 불판 주변에 집게와 개인 접시가 놓이면 실제 손을 사용하는 범위가 달라집니다. 처음에는 휴대전화를 옆에 그대로 둘까 했는데 식기가 하나씩 놓이는 것을 보고 미리 치웠습니다. 혼자 나중에 다시 정리하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습니다. 불이 준비된 다음에는 가까이 앉은 지인이 첫 고기를 올렸고 저는 접시를 챙기면서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예상보다 역할을 나눌 필요가 없었습니다. 먹을 만큼만 올려두면 필요한 순간에 고기를 뒤집고 다시 대화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겉옷처럼 식사 도중 자주 사용하지 않는 물건도 처음부터 한쪽에 두니 접시가 늘어나도 손이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직접 구워 먹는 자리에서는 특별한 요령보다 불이 들어오기 전 주변을 정돈하는 과정이 실제로 도움이 됐습니다. 몇 분의 준비 덕분에 이후에는 음식과 대화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익는 색을 보며 첫 점을 골랐습니다
첫 판에서는 불판의 빈 곳을 모두 채우지 않고 바로 먹을 양부터 올렸습니다. 배가 고픈 날에는 여러 점을 한꺼번에 굽고 싶지만 익는 순서를 놓치면 오히려 손만 바빠집니다. 표면의 색이 달라지는 모습을 살피다가 한 번 뒤집고 먼저 익은 고기는 바로 접시로 옮겼습니다. 첫 점을 기다리는 동안 조금 더 올려도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먹기 시작하니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빈자리에 다음 고기를 올리는 방식으로 이어가니 불 위에 오래 남는 양이 줄었습니다. 초반에는 한 점씩 집중해서 먹고 이후에는 곁들이는 방법을 달리하며 식사의 흐름에도 변화를 줬습니다. 지인과 이야기가 길어질 때는 다음 고기를 바로 올리지 않고 잠시 쉬었습니다. 예상과 달리 불판을 비워두는 시간이 있어도 식사가 끊기는 기분은 들지 않았습니다. 서로 먹는 속도가 조금 달라도 한쪽이 맞춰야 할 필요가 없었고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익힌 고기를 바로 먹을 수 있었습니다.
4. 집게를 건네자 제 몫이 보였습니다
두 번째 판에서는 제가 집게를 잡았습니다. 고기를 뒤집고 익은 것을 지인 접시에 옮겨주다 보니 어느 순간 제 앞에 놓인 한 점만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굽는 사람은 정작 늦게 먹는다는 말을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괜히 혼자 불판에 집중했나 싶어 집게를 건네고 물부터 한 모금 마셨습니다. 이후에는 한 사람이 계속 굽지 않고 가까이 있는 사람이 몇 차례씩 자연스럽게 이어받았습니다. 그러니 모두 따뜻할 때 먹을 시간이 생겼고 이야기를 놓치는 순간도 줄었습니다. 한 판이 끝난 뒤 물을 마시며 잠시 쉬는 시간에는 어느 정도 배가 찼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의 허기만 생각해 다음 양을 바로 정하는 것보다 잠깐 기다린 뒤 추가하는 방법이 부담이 적습니다. 가방과 휴대전화를 미리 치워둔 것도 접시를 주고받을 때 도움이 됐습니다. 집게를 내려놓은 뒤부터는 불판보다 마주 앉은 사람에게 시선이 오래 머물렀습니다.
5. 식사 뒤 정읍 시내를 더 걸었습니다
고기를 충분히 먹은 뒤에는 바로 차에 오르기보다 정읍 시내를 잠깐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에는 가까운 카페부터 찾아갈 생각이었지만 배가 부르니 괜히 또 앉기보다 움직이는 것이 먼저였습니다. 정읍 시내에서 차 한 잔을 마시고 싶다면 이동 방향에 맞는 카페를 하나 골라 대화를 이어가는 방식이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조금 더 산책하고 싶은 날에는 정읍천 주변을 다음 동선으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고 별도 일정으로 움직인다면 내장산이나 정읍사공원 같은 정읍의 대표적인 장소를 묶어 하루 코스를 구성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다만 거리가 있거나 이용시간을 확인해야 하는 곳은 출발 전에 동선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두세 곳을 더 들를까 했지만 식사를 마치고 나니 한 곳만 정해 움직이는 편이 끌렸습니다. 여러 장소를 욕심내기보다 산책이나 카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식사 뒤 일정도 피곤하지 않습니다. 든든하게 먹은 날에는 짧게 걷는 것만으로도 저녁이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6. 다음 동선 생각해 신발을 골랐습니다
정읍에서 고기 식사와 산책을 함께 계획한다면 출발할 때부터 오래 걸어도 부담 없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이날 식사 후 조금 움직일 생각으로 편한 신발을 골랐는데 밖으로 나오고 나니 괜히 잘 선택했다 싶었습니다. 직접 고기를 굽는 자리에서는 관리하기 쉬운 겉옷을 입고 불이 들어오기 전에 소지품을 정리해두는 것도 유용합니다. 여러 사람이 각자 방문한다면 명륜길 15-7과 1-2층이라는 정보를 함께 공유하는 편이 좋습니다. 주문량은 배고픈 상태에서 처음부터 크게 정하기보다 첫 판을 먹은 뒤 일행의 속도와 포만감을 확인하면서 추가하는 방식이 실용적입니다. 차량으로 움직인다면 도착 후 주차 위치를 기억해두고 식사 뒤 산책 동선이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후 다른 장소를 방문한다면 거리와 이용 가능 시간을 먼저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몇 가지를 미리 챙겨두니 식사 중에는 다음 일정 때문에 휴대전화를 자주 확인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마무리
옥돌생고기에서 보낸 저녁은 허기를 빠르게 채우기보다 한 판씩 굽는 사이 대화가 길어졌던 시간으로 기억됩니다. 정읍시 명륜길을 따라 도착했을 때는 배가 고파 식사가 금방 끝날 것 같았지만 몇 점씩 나눠 올리면서 자연스럽게 속도가 내려갔습니다. 지인과 집게를 번갈아 잡고 한 판이 끝날 때마다 물을 마시며 쉬니 한 사람만 계속 불판 앞에서 바쁠 필요도 없었습니다. 처음 예상보다 오래 머물렀는데 괜히 귀가 시간을 촘촘하게 정하지 않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정읍에서 가족이나 지인과 육류 메뉴를 중심으로 저녁을 계획한다면 식사와 이후 동선에 충분한 여유를 두는 방식이 어울립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한다면 저 역시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고 먹을 만큼씩 구우며 천천히 이어갈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정읍 시내나 정읍천 주변을 잠깐 걷고 차 한 잔 정도로 마무리하면 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든든한 한 끼와 느긋한 대화를 함께 챙기고 싶은 날 기억해둘 만합니다.




댓글
댓글 쓰기